주택대출 문턱 높아지자 신용대출 '껑충'···하루 654억씩 늘어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7-08-17 0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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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대출 규제를 강화한 8·2 부동산대책 시행을 앞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은행 창구 직원들이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한도를 40%로 강화하고, 이중 강남 4구 등 투기지구로 묶인 11곳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가구당 1건으로 제한키로 했다. 강력한 대출 규제책에 놀란 대출 수요자들은 대출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지, 대출 한도는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걱정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8.03. 사진제공=뉴시스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이달 들어 은행권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 등 소비성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바짝 조이자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11일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113조9000억원으로 이달 들어 5883억원 늘었다.


영업일 기준 일평균 증가액은 654억원으로 7월 일평균 570억원을 훨씬 웃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8월 가계대출 일평균 증가액은 2413억원으로 전월(3180억원)의 4분의 3 수준이었다.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택대출은 이달 1515억원씩 증가했는데 7월보다 33% 줄었다.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 부동산대책에 따라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려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며 계약금이나 이주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마이너스 통장 등의 신용대출로 치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에는 휴가 등으로 소비가 늘며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지만 2일 부동산 대책 이후 더 가파르게 불어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측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신용대출은 이자 부담이 주담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계부채 질이 나빠질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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