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과 청년들, 신촌을 시로 잇다

이장성 / 기사승인 : 2025-10-01 1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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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시(詩)멘트 프로젝트 여정, 성황리에 막 내려 [서대문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신촌의 감성을 시로 메우는 신촌 문예살롱 ‘시(詩)멘트 프로젝트’가 최근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전시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신촌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신촌 로컬브랜드 상권강화기구(모라비안앤코)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대문구, 신촌이대상가번영회가 후원했다.

문인들의 흔적이 살아 있는 신촌만의 문학적 유산을 오늘의 감성으로 잇기 위해 기획됐으며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온 박준 시인과 18명의 청년 참가자가 함께했다.


이들은 ‘시(詩)멘트 살롱’을 시작으로 ‘시멘트 투어’와 ‘시(詩)멘트 전시 & 라디오’까지의 여정을 완주하며 신촌만의 문학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신촌문화발전소 ‘스튜디오 창’에서 열린 1회차 살롱은 ‘영감이 문장이 되는 밤’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준 시인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글감과 영감을 수집하는 방법, 일상 속 작은 순간을 시로 확장하는 법을 전했다.

시 쓰기에 낯설었던 참가자들도 강연을 통해 일상의 순간을 문장으로 옮기는 감각을 배우며 신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준비를 했다.

이후 신촌 상권 곳곳을 거닐며 글감을 수집하는 ‘시(詩)멘트 투어’가 이어졌다. 오래된 카페와 매장에 앉아 사색에 잠기거나 골목을 거닐며 일상의 풍경을 담아내는 등 방식은 달랐지만 모두가 신촌을 온전히 느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프로젝트의 대미는 ‘시(詩)멘트 전시 및 라디오’가 장식했다. 참가자 18명이 완성한 시(詩)멘트 작품들은 광장 곳곳에 전시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읽고 감상했다.


‘시(詩)멘트 라디오’에서 박준 시인은 자신의 작품 속 시와 문장을 낭독하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 박준 작가의 공동 창작시 낭독
▲ ‘시(詩)멘트 프로젝트’ 참가자의 창작시 낭독

 

참여자들도 자신이 완성한 시를 낭독하고 창작 배경과 기획 의도를 공유했다. 각자의 시에는 신촌에서의 기억과 감정이 담겼고 이는 곧 청중의 공감과 감동으로 이어졌다.

끝으로 18명의 시구절을 엮어 만든 신촌 시 ‘그리하여 어느 날 신촌에서’가 박준 작가와 함께 완성되고 신촌의 밤하늘 아래 낭독돼 현장을 울렸다.

직접 신촌을 거닐며 쓴 문장이 작가와 함께 하나의 시로 이어지며 신촌의 문학적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서대문구는 2030세대 청년들이 신촌에서 느낀 감성과 추억을 글로 풀어낸 ‘신촌 글 모음집’을 제작해 행사 당일 배포했다. 청년들은 직접 기록한 신촌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지역과 세대 간의 감성적 연결을 시도했다.
 

▲ 시(詩)멘트 작품 전시

 

구는 신촌에 이어 이달 말부터 일주일간 구청 인근 카페폭포 2층에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신촌의 문화적 감수성을 서대문구 전역으로 확장하며 청년들이 주도하는 문화 흐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촌은 오래전부터 청춘과 문학이 만나는 공간이었다. 문인들의 발걸음이 머물던 다방과 서점, 청춘들의 고민이 시로 피어나던 거리의 기억은 여전히 살아 있다.
 

▲ 글 모음집
▲ 공동창작시

 

이번 프로젝트는 그 기억을 오늘의 청년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문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의 감성과 시선이 담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함께하는 문화 기반의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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