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당사자 '친청' 이성윤 "유감…음모론적 의혹 제기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와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2.9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 실패와 관련해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 당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공(功)은 당원들에게 돌리고 과(過)는 제가 안고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대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간접적으로 사과 의사를 전했는데, 이날 공개 석상에서 직접 재차 사과한 것이다.정 대표는 특검 후보 검증을 담당한 원내 지도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특검 추천 사고를 보면서 그동안의 관례와 관행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원내 지도부에 추천하고, 원내 지도부가 그 사람을 낙점하고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에 빈틈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종합특검 후보로 검찰 '특수통'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그는 2023년 이른바 '대북송금 의혹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이에 이 대통령은 상당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에서도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이 대통령은 여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정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당내 반발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이 대통령의 질타가 알려진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이날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전 변호사를 추천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은 단순 실수로만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였으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직격했다.이는 2023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당시, 당내 이탈표로 인해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던 일을 상기한 것이다.'김성태 변호인단' 출신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행위 자체를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에 비견할 만큼 심각한 '정치적 반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황명선 최고위원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김성태 변호인을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라며 "이 문제는 변명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 별일 아닌데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식의 물타기 또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전 변호사를 추천했던 이 최고위원은 "추천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특검 천거 과정에서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안타깝다"고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저는 누구보다 윤석열·김건희 내란과 국정농단에 대해 티끌까지도 청산하는 수사를 원했던 사람"이라며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을 저와 함께 담당해 윤석열 정권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탄압받았던 변호사"라고 했다. "쌍방울 사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김성태 본인이나 대북송금 조작 사건과는 무관하며, 그마저도 변론 중간에 중단했다"며 "대북송금 조작 의혹 사건의 변호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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