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기업 새 역사 썼다"시총 1천조원 돌파"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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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7만원 '코앞'…코스피 전체 시총 4분의 1 육박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올해 세계 최대 영업익 가능성
2014년 이후 100조 현금배당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02p(1.57%) 오른 5,371.10으로 마감했다. 2026.2.4

[세계타임즈 = 이현진 기자] '500만 국민주'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천조원 시대를 열었다.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 속 회복 중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로,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주가도 기록 경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5년 만에 1조3천억원 규모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힘을 싣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96% 오른 16만9천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가는 개장 직후 전장 대비 2.39% 내렸으나 이후 내림 폭을 줄인 끝에 오후 들어 반등, 장중 한때 1.13% 오른 16만9천4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이로써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천2조7천866억원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종가 기준 시총은 1천1조107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총 4천437조3천235억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6% 상당이다.
2024년 말 코스피 시총이 2천10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10만2천원으로 주가 10만원, 시총 60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뒤 3개월여 만에 이번 기록을 세웠다.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에 따른 메모리 수요 및 가격 급등세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역량을 갖춘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반도체 경쟁력의 약점으로 꼽혔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서도 차세대 HBM4 시장에서 기술력을 회복하면서 점유율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73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93조8천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 늘었다.이는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연간으로도 매출 333조6천59억원, 영업익 43조6천11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및 역대 4위 영업익을 달성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4분기 DS 부문이 기록한 매출만 44조원에 영업익은 16조4천억원에 달했다.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메모리 수요 폭증이 모든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서버용 DDR5,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판매가 늘어난 결과 이익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호실적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기존 5,000~6,000에서 6,000~7,50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그 중심에 삼성전자와 반도체 기업이 있다고 분석했다.JP모건은 "2025년 9월 이후 상승분 대부분(당사 추정지 6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한 가운데 다른 시장 동력도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아울러 반도체 가격이 계약가를 크게 상회하는 흐름을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현 주가 대비 45~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모건스탠리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 "유례 없는 공급 능력의 한계 상황에 진입했다"며 "매출과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으로, 이는 더 높은 설비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순히 주가수익률(P/E)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기술 투자자들이 꿈꾸던 모습으로서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모건스탠리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45조원, 내년 3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기록한 순이익 1천243억달러(약 183조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대 영업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정책도 추가적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1조3천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지난해 연간 총배당은 11조1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4년 이후 현금배당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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