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도 '단톡방' 동기 성희롱…모욕·혐오 발언도 난무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11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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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6개월간 단톡방서 성희롱

동기·과외 학생·미성년자 등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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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달 고려대 남학생들이 SNS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대 인문대 소속 남학생들이 SNS상에서 동기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와 인문대 피해자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1일 오전 학내 커뮤니티에 대자보를 게시하며 이같은 사실에 대해 비판했다.

학소위와 대책위는 이날 '서울대 인문대학 카카오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대자보에서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일부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방(단톡방)에서 대다수 동기를 대상으로 언어성폭력과 모욕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대책위가 공개한 단톡방 내용을 보면, 이들은 동기를 향해 'OO을 먹어'라고 하거나 '벗기면 벗기겠지', '여자가 고프면 가서 따 너의 특기' 등의 언어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동기 여학생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올리고 '박고 싶어서'라고 하거나 동기들의 외모에 대해 '극혐', '뽕좀 그만 넣으라고 해라' 등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성희롱 발언 이외에 'OO이 정말 묶어놓고 패야한다' 등의 혐오적 발언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학내 여학생 외에 과외 학생 등에 대한 성희롱 발언도 일삼았다. 동기의 과외학생을 상대로 '바지도 벗으면 더 좋겠지', '찢어야 하는듯 뭔가' 등의 발언이 오간 것.

이외에도 지하철에서 마주친 미성년자에게 '교복입어준 게 고마움', '뒤에서 안아주고 싶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학소위와 대책위는 이에 대해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그릇됨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단톡방에서 일어나는 무차별적인 성희롱과 언어폭력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재하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남톡(남자카톡방) 털리면 우리 뉴스에 나올 듯' 등의 발언으로 보건대 자신들의 발언이 범죄에 준하는 수준임을 알면서도 내용의 외부 유출을 단속하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대다수 여학생들이 오직 성별에 근거해 생식기로 일컬어지거나 성행위의 대상으로 취급받은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소위와 대책위는 가해자들에게 실명으로 사과할 것, 정기적 인권·성 평등 교육을 받을 것, 대학본부가 가해자들에게 징계를 내릴 것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사건을 접수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서울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페이스북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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