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현대미술작가 김수자 신작 국내 최초 공개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26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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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마음의 기하학'전

오는 27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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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호흡', '보따리', '바늘여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 현대미술 작가 김수자의 신작 9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수자 작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의 도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초대 덕분에 그동안 지속해왔던 의문에 대한 보따리들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시도하고 방향이 전환될만한 순간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작품의 흐름이나 속성은 늘 처음부터 거기 있었다. 이번에 특별히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마음의 기하학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이 현재에 와서 다시 연결돼 재개념화되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자 작가는 지난 30년간 회화와 일상 사물이라는 현대미술의 창작방식 그리고 행위, 이민, 망명, 폭력과 같은 사회적 쟁점들을 탐구해왔다. 소리, 빛, 이불보 등을 이용해 장소 특정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사진 등의 작업을 했으며 거울과 바늘의 응시를 통해 인간의 조건에 관한 질문을 탐구하며 우리 시대의 정치,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쟁점들을 파고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수자 작가의 작품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형 설치 작업 '마음의 기하학'을 비롯해 사운드·영상·퍼포먼스·조각 등 9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은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 자체에 얽힌 규범적인 문제에 대해 작가가 사유한 바를 제시한 작품이다.




김 작가는 19m 길이의 타원형 나무탁자 위에 관람객이 둥글게 찰흙 덩어리를 만들어 직접 작품에 개입할 수 있도록 참여형 워크숍으로 구상했다. 작가가 찰흙을 만지면서 느낀 경험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는 "클레이볼이 마른 다음에 굴리는 작업을 했는데 굴리면서 완벽한 원형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어딘가에는 모서리가 있다. 그것이 우리 마음의 모서리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두 손 가운데서 움직여지는 클레이볼이 물질의 차원에서 시간성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마음의 상태까지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됐고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의 연산성 속에서 클레이볼은 더욱더 원형에 가까워지며 마음의 모서리를 깎는다. 그런 행위가 끝난 다음 관객들은 클레이볼을 놓고 가게 된다. 지금은 빈 테이블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테이블 위에 관객들이 만든 클레이볼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음의 기하학'과 함께 전시되는 사운드 퍼포먼스 신작 '구의 궤적(Unfolding Sphere)'
은 구형의 찰흙이 갖고 있는 표면의 기하학적 구조를 소리의 실타래로 풀어내며 탁자 위에 흩어져 있는 구형들과 함께 우주적 조형성을 드러낸다.

김 작가는 "형태를 소리화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작은 클레이볼 소리도 나지만 어떨때는 천둥번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우주의 충돌까지 생각하면서 이 작업을 해왔고 타원형의 테이블은 하나의 갤럭시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차 시리즈 세 번째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전은 오는 27일부터 2017년 2월5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김수자 작가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전시된 '몸의 기하학' 작품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조승예 기자 sysy@focus.co.kr김수자 작가의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 작품.<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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