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정우, 터널에 갇힌 남자 연기한 소감은?…"입장 바꿔 생각해봤다"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8-03 18: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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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최신작

터널에 갇힌 남자와 사고를 둘러싼 사회상 담은 영화
△ [K-포토] 미소짓는 하정우

(서울=포커스뉴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사기꾼 백작이라는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터널에 갇힌 가장으로 분해 관객과 만난다. 영화 '터널'을 통해서다.

'터널'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그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아내와 어린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자 자동차 판매원인 정수(하정우 분)가 퇴근길에 갑작스런 사고로 무너져 내린 터널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한 상황에 내몰린 남자의 생존기와 함께 터널 밖 비정한 사회상을 아울러 그렸다.

하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이정수에 대해 "워낙 감독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정수는 홀로 재난 현장에 고립된 인물이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준비하면서 나를 인물에 대입시켜봤다"며 "하루종일 울고만 있을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나름대로 살기위해 싸울 것이고 또 생활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유쾌하고 느슨한 모습을 강조한 면도 있다. 그래야 터널 바깥의 급박한 상황과 대비되면서 아이러니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터널이 무너지는 재난을 그린 영화를 촬영한 만큼 아찔한 순간도 있었을 법 한데 하정우는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마치고 촬영했기 때문에 딱히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며 주위를 안심시켰다. 다만 "먼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고생을 좀 했다. 콩가루, 숯가루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먼지였지만 그래도 고역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하정우는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배두나는 그의 아내 세현 역으로, 오달수는 구조대장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어쩌면 이런 조합으로 캐스팅을 했는지 모르겠다.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며 "아무리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여행을 다녀도 가까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문자 한통으로도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 이번 작업은 후자에 가까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배두나에 대해 "정말 멋진 배우, 멋진 사람이다. 시원시원하고 꾸밈이 없다. 여기에 배우로서도 묵직한 느낌이 있다.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는 날에도 간식을 싸들고와 제작진, 배우들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간 '추격자',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암살', '아가씨' 등 눈부신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선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 국가와 정부의 역할, 선정적인 언론 등 사회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관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하정우의 최신작 '터널'은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터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하정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8.03 김유근 기자 '터널' 하정우 생존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2016.08.03 장지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오달수(왼쪽부터), 배두나, 김성훈 감독, 하정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07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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